교사 등에 의한 불법과외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교3학년생 4명중
1명은 학업부담으로 인한 정신질환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이 한국갤럽과 함께 전국의 5천4가구및 6백개 학원의 수강생
1천2백75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해 18일 발표한 "사교육비 지출실태 및
경감방안"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부모의 85.2%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8.9%에 해당하는 18만3천원을 사교육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지역의 가구당 사교육비는 42만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보호원은 교육제도를 교과목 중심에서 탈피, 소비자.
수요자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개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사교육비

= 연간 사교육비총액은 11조9천2백68억원.

지난 3월의 경우 가구당 사교육비는 서울강남서초지역이 평균 41만9천원
<>대전 30만5천원<>광주 23만5천원<>부산 23만3천원 등이었으며 중소도시는
19만5천원, 읍.면은 11만4천원이었다.

사교육비 (2~3월평균)를 학교급별로 보면 미취학아동은 8만6천원
<>초등학생 9만6천원<>중학생 12만5천원<>고등학생 11만2천원 등이었다.

이에따라 학부모의 77.5%는 사교육비지출로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15.5%가 부업활동 은행대출등을 통해 사교육비를 마련하고 있다.

<> 사교육형태

= 미취학아동의 52.5% (3월기준, 복수응답)가 유치원을 다니고 있으며
49.2%는 학습지, 27.3%는 학원을 이용했다.

또 초등학생은 72.2%가 학원, 45%가 학습지를 통해 사교육을 받았으며
중학생은 학원 56.7%, 보충수업 22.9%, 학습지 21.1%, 과외 10.1%순이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보충수업이 50.2%, 학원 26.1%, 학습지 26.2% 등이었으며
과외비중은 6.6%에 불과했다.

수강생의 58%가 학원강사의 강의가 더 쉽다고 응답한 반면 학교교사의
강의가 쉽다는 의견은 14.6%에 불과했다.

중.고교 학원생들은 보충수업에 대해 진도위주(30.6%), 수준을 무시한
반편성(27.4%), 과목교사선택의 어려움(19.1%), 낮은 강의수준(14.6%)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외 4백71건중 학교교사 학원강사 대학교수등에 의한 불법과외는
3백28건으로 69.6%에 달했다.

<> 사교육비 경감방안

= 수능시험의 난이도 하향조정및 시험과목수 대폭 축소, 전과목 합산식의
대학신입생 선발방식 지양, 학습량 대폭 축소, 학교간.학교내에서의
경쟁여건 마련및 시험일수 축소, 방과후 교육활동 내실화, 수능출제와
교육방송 과외프로그램과 연계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