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필터형 매연저감장치보다 가격이 저렴한 플라즈마방식의
경유차용 매연저감장치가 개발됐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정공과 선도전기는 최근 2만볼트의 고전압을
이용해 배기가스를 태워없애는 플라즈마방식의 매연저감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환경부에 공인평가를 신청했다.

플라즈마방식의 매연저감장치는 기존의 필터형 매연저감장치가
세라믹필터를 채용, 대당 2백50만~3백50만원정도의 가격에 8만km
주행때마다 필터를 교체해주어야하는 것과 달리 대당 1백만원정도에
차량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이 장치는 또 매연배출율이 50% 정도인 버스에 장착했을 때 최종
매연검출율이 5%이하로 나타나는 등 성능도 필터형보다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오는 20일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주차장에서
플라즈마방식 매연저감장치의 시연회를 갖고 기계연구소에서 공인평가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트럭 버스등 경유차의 매연이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어 경유차에 대한 매연저감장치부착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3백50대의 서울시청소차와 버스에 필터형매연저감장치를 부착, 시험
운행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