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는 95년8월 구례 화엄사 경내 서오층석탑에서
출토된 유물의 보존처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번에 보존처리 완료된 유물은 청동여래좌상틀, 녹색유리사리병, 청자
양이병, 지류유물, 수정옥 등 47점.

청동여래좌상틀(7.1x8.1x0.4cm)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앞면에는
연화대좌위에 결가부좌한 여래좌상이 음각되어 있다.

여래좌상의 머리와 몸통에는 원형의 화염문이 새겨졌다.

이 틀은 소조판불 제작용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금속
공예사와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