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노사화합과 경제살리기 다짐을 위한 대전지역 노.사.시민
한마음 결의대회가 2백여개 업체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후 6시
대전시 다목적회관에서 열였다.

이날 행사에는 홍선기 대전시장 윤지병 대전충남경영자협회장 한만우
대전상의회장 육석균 노총대전지역본부의장 신재면 대전지방노동청장을 비롯
부원 동양강철 등 이지역 노사관계자 및 시민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노총대전지역본부 대전상의 대전충남경영자협회 대전공단협회 시민단체
등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대전시 대전지방노동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노사화합을 통해 지역경제회생을 이룩하자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근로자들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고 <>노사협력을 통한 화목한 직장을 건설하며 <>솔선수범하는 모범
근로자가 될 것 등을 다짐했다.

경영자는 <>고용안정 및 복지향상과 함께 노사협력적 기반을 조성하고
<>보람있는 평생일터를 제공하며 <>근로자를 먼저 생각하는 선진기업문화를
창조하겠다고 결의했다.

또 시민들은 <>저축생활을 장려하고 <>지역상품을 이용하며 <>겉치례적인
형식배척 등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서부문화원과 시립연정국악원의 풍물패길놀이와
사물놀이 공연으로 행사의 흥을 북돋우고 결의문채택 등 본행사에 들어갔다.

육석균 노총대전지역본부의장은 "침체된 경제환경을 극복하는데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노사
관계를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윤지병 대전충남경영자협회장은 "협력적인 노사관계만이 어려운
경제난국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라며 "다함께 성공적인 노사관계 모색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인삿말을 통해 "노사모두는 산업현장을 건설해온
주역인 만큼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제난국 해결을 위해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지속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결의문 채택은 부원 김용일 상무이사 충청은행 강일동 위원장 대전
여성단체협의회 조경순 회장 등이 공동으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노사화합을
기념하기위한 "노사화합바구니"를 터뜨렸다.

이에 앞서 배재대 박강수 총장은 한국경제의 실상과 우리의 과제라는
특강을 통해 "세계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서만 살아남는 정글법칙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지적하고 "협력하고 이해하는 노사관계만이 정글속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치고 다목적체육관을 출발해 동양백화점을 거쳐
대전역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고 산업평화와 지역
경제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