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옥 입주와 함께 올해를 제2창업의 원년으로 삼아 은행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최근 첨단 설비를 갖춘 본사 건물을 완공하고 입주식을 가진 허홍
대동은행장은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본점은 대지 2천8백평에 지하 3층 지상 20층, 연건평
1만2천7백평에 4백54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21세기형 최첨단
인텔리전트빌딩으로 대동은행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허행장은 "신사옥은 첨단 정보통신시설은 물론 4개국어를 동시에
통역할 수 있는 6백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을 갖추고 있다"며 로비는 24시간
시민들에게 개방,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금년 9월께 신종합온라인 시스템이 설치되고 신영업점시스템과
고속정보통신망이 전 영업점에 구축되는 연말부터는 한차원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중인 경영분석이 끝나면 내년 초에 오는 2002년까지의
장기발전 실천계획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허행장은 지난해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배로 늘어나는 등 경영이 호전되고 있는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총 수신 6조3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앞으로 서울지역영업을 크게 강화해 대구에 본점을 두고 있으나
서울지역에 영업기반을 가진 중소기업 지원은행으로 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 설립되어 자금의 운용면에서 제한이 많고,
최근 중소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부실여신이 늘어난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허행장은 아직도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이 80%로 묶여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자금 지원과 금고위탁 등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소망도 피력했다.

그는 "본점 입점과 함께 채택된 새로운 심벌은 내부적인 기쁨을
외부고객에게 전파하자는 적극적인 자세를 상징하고 있다"고 말하고
후발은행의 이미지를 탈피하며 명실상부한 중견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