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12일부터 고속도로 최저통행료제를 실시하면서
경인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을 25%나 인상한 것이 지나치다며 인천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사랑여성모임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12일 경인고속도로
건설비용의 2배가까운 통행료를 징수해온 도로공사측이 또다시 8백원에서
1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25%를 인상한 것이 지나치다며 인상근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경인고속도로의 요금적용구간이 부천~인천구간에 불과해
서울~부천구간 이용자들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등 형평성이 없는데다
지난 28년간 고속도로를 이용해온 인천시민들에게 단거리 이용을 억제할
명목으로 요금을 인상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최저통행료제를 실시하면서 분당 구리 판교등 신도시
주민들에게는 5백원을 받고 있어 도로공사측이 마음대로 요금을 올려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