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는 이웃과 자연에게 더욱 큰 관심을 보내고 기업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열린 제75회 어린이날 유공자 시상식에서
미아찾기캠페인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이봉훈 서울이동통신회장(59)은 공익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이통은 지난 96년부터 한국복지재단 보건복지부 내무부 등과 함께
미아찾기캠페인을 벌여 9명의 미아를 부모의 품으로 보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부모를 다시 만난 미아의 대부분이 자폐아 등 장애자여서 더욱
보람있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95년 한해동안 LG정보통신과 공동으로 무선호출을 이용해
RH-혈액형을 급히 구해주는 "SOS 사랑의 헌혈캠페인"을 벌여 기로에
서있는 많은 이의 생명을 구했다.

서울이통은 삶의 터전인 환경에도 눈을 돌려 지난 94년 10월
그린스카우트와 함께 "한강물 되살리기운동"을 벌여 관심을 끌었으며
설날과 추석에는 어김없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쓰레기봉투를 나눠주며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그린고속도로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회장은 "올해도 공익사업을 변함없이 전개할 생각"이라며 "올해
소년소녀가장이나 주위의 도움없이는 병석에서 일어날 수 없는 소외된
이들을 따뜻한 이웃과 연결해주는 사랑나누기캠페인을 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7월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대우가 51%를 출자하고 서울이통이
49%를 출자해 무선호출사업을 시작한다"며 "이 나라에서도 무선호출서비스와
함게 인간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국내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사랑실천 운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에 대한
보살핌이 절실함을 체험했다"며 "정보통신계를 중심으로 공익사업이 확대돼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바꿔 주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