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청소년이 정보통신부로부터 신소프트웨어(SW)상 품 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초 대구 청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조그마한 SW 개발업체를 차린
이상협 화이트미디어 사장이 그 주인공.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한 그는 차를 타고 다닐 때도
노트북을 켜놓고 프로그램을 짤 정도로 컴퓨터와 살다시피 하는 열성파다.

그는 "고3 신학기때 전교 5등이던 성적이 반에서 40등으로 떨어지자 아버지
(천막원단 제조업체인 한일물산 대표)가 컴퓨터와 각종 수상트로피를 부순
적도 있다"고 어려웠던 점을 소개했다.

정통부로부터 3년 연속 컴퓨터분야 대상을 수상한 그는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외에는 적수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의 자부심을 뒷받침하듯 이번에 대상을 받은 "칵테일 97"이 당장 미국
일본 중국 유럽으로 수출될 정도다.

가격도 외국제품의 20분의 1에 불과한 7만9천2백원.

동영상과 사진 음성 등을 담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수 있다.

수상경력을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대학(KAIST) 98학년도 특례입학 자격을
받아놓고 있는 이사장은 "이 제품을 수출해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는게
목표"라며 앞으로 인터넷쪽의 SW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