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7일 오전 11시10분께 퇴원해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정총회장은 이날 지난 4,5차 공판때 법정에 출두할 때와 같이 수의와
마스크를 한채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나서 구치소로 직행했다.

병원측은 "정총회장이 입을 열지 않는 이유를 신경과적인 측면에서는
설명할수 없어서 신경정신과에 진단을 의뢰했지만 정신과적으로도 말을
하지 않는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정총회장이 고혈압 당뇨 등의
지병을 앓고 있지만 뇌졸중 증세는 거의 치료가 완료돼 퇴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또 "정총회장의 건강상태가 상당히 호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병이 언제 재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입원해 있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정총회장은 입원이후에 한번도 말을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