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거주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 한명의 사교육비로 월평균
28만2천원을,일산학부모들은 22만8천원을 각각 쓰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그랜드백화점이 최근 강남본점과 일산점 고객중
초등학생 학부모 2백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대상 강남학부모중에는 월평균 15만~20만원가량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부모가 22.4%로 가장 많았다.

사교육비로 40만원이상을 쓰는 학부모도 13.5%나 됐다.

일산거주 학부모들도 사교육비로 15만~20만원을 쓰는 비율이 24%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40만원이상은 조사대상 학부모중 한명도 없어 강남학부모들에
비해 사교육비를 과다지출하는 경향은 훨씬 덜했다.

초등학교 자녀수에 따른 사교육비 규모를 보면 강남에서는 여자자녀
한명일때 34만3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남자자녀한명 여자아이두명일때
1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일산에서는 여자아이한명일때 18만7천원으로 가장 낮아
강남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초등학생자녀에게 주는 월평균 용돈규모에서는 일산학부모들(3만1
천7백원)이 강남학부모들(1만3천6백원)보다 2.3배나 많았다.

초등학생 자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강남(14%)과 일산학부모(13%) 모두 댄스그룹 H.O.T를 꼽았다.

이에 비해 부모중 52%는 아예 누구인지 모른다고 답변,자녀들과의
공감대형성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의 학생처벌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학부모중 58%가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또 자녀에게 해서는 안될말로 강남(23%)과 일산(24%)학부모 모두
"남과 비교하는 발언"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밖에 초등학생 자녀에게 성교육을 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산
학부모중 68%,강남학부모중 49%가 각각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