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은 그동안 질과 양에서 모두 괄목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공중파방송에서 각 채널의 신선한 기획과 프로그램을 본따고 있는 것만
봐도 알수 있죠.

29개 채널의 특성을 살리는 가운데 다양한 목소리를 조율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김지호(61) 신임 케이블TV PP협의회장(CTN사장)은 케이블TV 가입자가
계속 느는 만큼 내년 중반께면 손익분기점에 접어들고 하반기에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분할이라던 3분할 체제에 일고 있는 불협화음을 하루빨리 조정해야
합니다.

PP.SO(유선방송국).NO(회선망사업자)가 서로 믿고 노력해야겠지요"

김회장은 특히 중계유선방송과의 관계를 분명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계유선이 PP프로그램을 불법 전송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는 케이블TV 발전에 심각한 장애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각 채널에 중계유선의 전송이 불법임을 밝히는 자막을 싣고 프로그램저작권
보호차원에서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도 추진할 것입니다"

김회장은 PP에도 공익광고를 공급해 주도록 건의하는등 정부의 PP지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관계 정립도 문제입니다.

케이블TV가 뿌리도 내리기 전에 위성방송이 시작되면 양쪽 사업자 모두
불리합니다.

두 사업의 특성이 고려돼야 할 것입니다"

김회장은 36년 서울생으로 경복고와 중앙대를 졸업, 금융계에 종사했으며
미국 뉴욕에서 무역회사인 트리마크사를 운영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