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희망자들은 외식업종을 선호하고 사업자금으로 평균 6천8백만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미래유통연구소(소장 김찬경)가 창업관련 상담자 6백94명을
대상으로 한 창업컨설팅 분석자료에서 밝혀졌다.

이들중 창업자금으로 5천만~1억원을 마련한 사람이 전체의 41.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1억원이상(26.5%) 3천만~5천만원(17.7%) 3천만원이하(13.8%)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자금규모는 연령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1세이상이 9천6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41~50세가 7천2백48만원, 31~40세가 6천4백18만원, 30세이하가 3천8백43
만원으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창업자금에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선호업종을 보면 외식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전체의 36.7%로 가장 많았다.

판매업(28.1%) 서비스업(21%)이 그 뒤를 이었고 제조업 희망자는 1.8%에
불과했다.

선호업종은 나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51세이상의 절대 다수가 외식업을 선호(83%)하는데 비해 41~50세까지는
판매업을, 40세이하는 서비스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창업하려는 이유에 대해 전체 상담자의 47%가 "생계유지를 위해서"라고
답했고 조기퇴직에 대비, 부업을 가지려는 사람도 29%에 달했다.

업종전환을 든 사람은 22%였다.

생계유지를 위한 창업이 최근들어 줄어드는 반면 조기퇴직 등에 대비한
부업과 업종전환을 위한 창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창업희망자를 성별로 보더라도 여성이 51.3%로 남성보다 많아 명예퇴직
조기퇴직 등 불황의 회오리에 따른 불안감이 주부들을 부업전선으로 내몰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줬다.

창업희망자들의 나이도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31~40세가 39.8%, 41~50세가 36.1%로 30, 40대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30세이하도 9.7%에 이르렀다.

샐러리맨에서 일찌감치 벗어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