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은 22일 경부고속철도 부실시공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국회건설교통위원회에 출석, 경부고속철도 안전점검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용의가 없느냐"
는 의원들의 질책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김이사장은 정회중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금명간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간엔 내가 취임전 일어난 일이어서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판단,
부실문제를 들추어내 면피하려 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사의를 번복할 생각은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