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문회 최고의 스타"

박경식씨가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21일 PC통신에 올라온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날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에는 박씨가 증인석에서 답변에 나서면서
다양한 찬반 의견들이 쏟아졌다.

"속시원하네요" (천리안.아이디 VITAMIN) "용기있는 발언이다"에서부터
"박경식씨가 청문회 최고의 스타"라는 찬사(?)까지 나왔다.

"배울만한 용기"라는 제목으로는 "몇몇 국회의원들의 속보이는
질문보다는 당당하게 답변하는 용기가 단연 돋보인 청문회였습니다"라며
박씨의 소신발언을 높이 치켜세우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PC통신이용자 (하이텔.Yminy)는 이날 박씨가 말한 "정치인들과
얘기하면 외계인들과 이야기한 것 같다""왜 함부로 반말하고 그래요.

난 의사 박경식이가 국회의원이나 장관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홍구 의원이 코메디언인지 알았습니다"를 "베스트 답변"으로 꼽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단순히 재미있다는 점을 지적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한심한 질문을 하는 의원들의 자질을 보니 웃음만 나온다" "청문회가
코메디 장에 불과한 것 같다"라는 비판의 글도 올라왔다.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게 무엇이 있는가" (천리안.IFEELYOU)라며
성의없는 질문과 대답으로 일관된 청문회를 꼬집는 반응도 나왔다.

소신껏 발언했다는 박씨에 대한 비판도 없지는 않았다.

"시원하게 소신발언을 하는군요. 하지만 다리를 꼬는 건 좀 보기가
민망하다" (천리안, KOUMEI78)는 글도 있었다.

"박경식을 욕하다니 미친 사람 아니오"라며 박씨를 옹호하는 사람과
"박씨가 혹시 싸이코 아니냐"라고 반대하는 사람간 설전도 벌어졌다.

< 김준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