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국내 최대 타포린 생산업체 교하산업(대표
이영섭)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대림산업은 교하산업에 대한 자체 재산실사작업을 현재 진행중이며 실사결
과에 따라 인수조건에 대한 협의를 거쳐 교하산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대림은 교하산업의 중국 청도공장진출에 참여,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
며 교하측의 주요원자재를 공급해오고 있다.

교하산업의 주채권자인 새한종금등 제2금융권 25개사는 "제3자 인수를 포함
한 경영정상화가 이뤄진다는 조건하에 추가자금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통
보, 제3자 인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난 17일 법정관리 전담재판부
인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에 통보했다.

법원은 이와관련,교하산업이 지난해 매출액이 1천3백억원에 이르고 자산총
액이 채무보다 많은 데다 세계 방수포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는 유망 중
소기업이라는 점에 비춰 자금력있는 제3자 인수가 이뤄질 경우 회생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교하산업의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의 교하산업에 대한 신용회
신보고서가 접수될 예정인 내주초 내주초 재산보전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교하산업은 생산설비의 무리한 확장과 불황여파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차입
금 일시상환요구로 인한 자금난으로 지난 1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김인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