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업구조를 노동집약형에서 기술집약형으로전환하기 위한 어선
현대화 작업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심각한 선원난속에서 기존의 재래식 어업 기술로는 어업
경쟁력을강화할 수 없다고 보고 우선 어선 현대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82년부터 88년까지 정부 지원으로 국내 어선이 목선에서
강화플라스틱 선박으로 대체된 적은 있지만 정부가 어업구조 전환을 위해
어선 현대화 작업에 착수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부는 우선 올 하반기중 정부와 어민단체,한국조선공업협동조합,
조선공학관련 대학,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센터 등이 참여하는
"어선기술에 관한 산.학.연 공동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공동협의체는 현재 국내 어선의 기술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연구과제를
도출, 정부측에 제시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또 올 7,8월께 세계 제1의 어선 건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노르웨이에 정부, 조선업계, 수산업계 대표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
노르웨이 정부와 어선건조에 관한 기술협력 약정을 체결키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희망하는 선주를 대상으로 노르웨이의 첨단 어선
6~7척을 도입, 조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금리 5%의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92년 어선 선원수가 2만7천명으로 우리나라
(12만9천명)의 21%에 불과한데도 연간 어획량에서는 우리나라
(2백31만t)와 맞먹는 2백24만t을 기록한적이 있을 정도로 인력절감형의
어업구조를 갖고 있다.

해양부는 노르웨이 어선 건조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외국인 선원
도입없이도 소수 어민만으로도 충분히 현재의 어획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2위 조선국가라고 하지만 어선
분야에서는 항해장비, 통신장비를 모두 외국에 의존해야 하는 등 매우
낙후돼있는 실정"이라며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등 정부 관련 부처뿐만
아니라 조선업계, 수산업계도 어선현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