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항이 서남권의 거점항으로 본격 개발된다.

16일 목포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총 5백억원을 투입, 내년초 부터
2001년까지 예정으로 현재 1km인 물양장을 바닷쪽으로 50m 가량 확충하고
방파제 2백50m를 새로 축조하는 등 완도항을 대대적으로 개발한다.

항만청 관계자는 "오는 11월 실시설계가 끝나면 내년 초부터 완도항을
본격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 공사가 끝나면 완도항은 제주지역은 물론
서남권 물동량을 처리하는 거점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포지방해항청이 완도항의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완도항이 제주 및
서남권지역의 일부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물양장 시설이 빈약해 화물의
선적 및 하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물양장 시설 확충 등 개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완도항은 연간 하역능력이 70만t으로 2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물양장 뒷쪽에 야적 및 하역장소가
없어 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목표=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