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4일 김수한 국회의장을 15일 오후
대검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정태수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등을
조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장은 정씨로부터 정치자금조로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날 신한국당 하순봉 노기태의원과 박희부 전민자당의원,
오탄 전민주당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까지 조사를 마친 정치인 12명 중 금품수수 경위와
사용처 등이 확실치 않은 일부인사에 대해 재조사키로 했다.

또 정태수씨를 상대로 이미 진술한 33명 이외에 추가로 로비를 벌인 실세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의 명단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윤환 신한국당 상임고문, 김옥천 전민주당의원, 김한곤
전충남지사, 김정수 신한국당의원, 이철용 전민주당의원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뒤 밤 늦게 귀가시켰다.

검찰은 김고문을 상대로 지난 총선직전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으로
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금명간 문정수 부산시장과 김명윤 신한국당고문, 서석재
신한국당의원과 김봉호 박광태 국민회의의원, 김현욱 자민련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 한은구.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