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 14일 정태수리스트로 확인된 33명외에 정치인
5~6명을 추가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태수씨가 최근 검찰조사에서 추가로 돈을 준
정치인들에 대해 입을 열고 있어 소환조사할 정치인 숫자에 다소 변화가 생
겼다"며 "이들에 대한 조사도 펼친다는 것이 검찰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윤환신한국당상임고문 김옥천 전민주당의원 김한곤(현 신한
국당 천안을위원장)전충남지사 김정수(부산진을) 신한국당의원 이철용(현 신
한국당 강북을위원장) 전민주당의원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고문을 상대로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박승규 한보문화재단이
사장을 통해 정태수씨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고문이 "본인 및 측근들도 한보측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박이사장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금주중으로 정태수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정수 부산시
장과 김명윤 신한국당 고문, 서석재 신한국당 의원과 김봉호.박광태 국민회
의 의원, 김현욱 자민련 의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 한은구.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