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희귀동물 수달이 섬진강 유역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환경부는 14일 수달 두 마리가 섬진강 유역에서 생존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섬진강 일대를 수달보호지역으로 지정해 특별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죽은 수달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까지 몇차례 있었으며 살아있는
수달은 지난 71년 오대산 월정사에서 발견된 이후 올들어 한국방송공사
촬영팀이 촬영에 성공했으나 환경부가 서식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달은 19세기말까지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비교적 흔하게 잡혀 목도리
등으로 많이 사용됐으나 일제시대 및 한국동란을 거치면서 절종위기에 처해
세계적으로도 매우 휘귀한 동물이 됐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