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앞두고 교통난과 물류난을 해결할수 있는 지능형 정보체계(ITS)
구축등 장기 교통정책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제5대 교통개발연구원 원장으로 최근 취임한 이건영원장은 국민들이
피부로 겪는 버스문제등 당면 교통현안도 많지만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건설 차원에서 교통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한다.

이원장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도약기를 맞고 있는 연구원이
교통정책 개발의 중심이 되도록 건설부차관및 국토개발연구원장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교통정책의 개발방향은.

"지난 80년대 후반이후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던 것이
교통난의 주범입니다.

따라서 고속철도를 포함한 SOC 건설에 효율적으로 투자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구원도 이 방향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올해 2조원 가량의 예산삭감으로 97년 예정된 SOC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는데.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정부가 앞장서 긴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위축은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투자 우선순위를 잘 살펴야죠"

-고속철도 건설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은데.

"사실 초기 건설과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4년이란 짧은 기간에 건설해도 큰 문제가 없었어요.

고속철도 건설은 공기가 늦어질수록 투자비가 늘고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국력을 결집해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원의 당면 현안을 소개하면.

"건교부나 국토개발연구원등과 협의해 교통정책만큼은 교통개발연구원을
중심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특히 연구원 청사가 없어 연구개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만큼 이 부문의
해결에도 노력하겠습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