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기 초기백제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대규모 집단주거지가 서울
풍납동에서 발굴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동현)는 1월부터 서울 풍납동 현대연합주택조합
아파트신축부지(1천8백평)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기백제시대
수혈식 주거지 7기와 5족토기 등 유물 1백여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혈식 주거지는 20~25평 규모로 이중 3호집 자리에서는 아궁이식 화덕이
발견됐다.

유물로는 국내에서 처음발견된 오족토기 등 토기류와 낙랑식 와당 등
기와류 어망추 가락바퀴 등 실생활용품 등이 출토됐다.

집터 주변에서는 저장 또는 폐기시설로 추정되는 원형 및 방형의 구덩이
유구 20여기, 토기를 굽던 가마터 1기와 3중 환호시설 등도 발견됐다.

김동현 소장은 "집터가 이처럼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번
발굴결과는 한성백제시대의 생활상과 문화상을 복원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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