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잠재력이 크면서도 담보력이 부족해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유망중소기업을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윤정희(61) 대전광역시 신용보증조합 초대이사장 (전 중앙생명보험
대표이사)은 지역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길이라 생각하고 자금난으로
애로를 겪는 유망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상공회의소 6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대전광역시 신용보증조합은
지난달말법인설립등기를 마치고 1일 개소함에 따라 두달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6월1일부터 정식업무를 하게된다.

윤이사장은 "조합설립을 위해 지역 영세중소기업들이 기탁한 1백-2백만원의
출연금을 포함해 모두 1백70여개의 기관 단체 기업들이 십시일반으로 1백8억
원을 조성했다"며 "5월말까지는 자산목표액 2백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무초기 일정기간동안은 신용보증업무에 대한 노하우축적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는 윤이사장은 "연차적으로 제조업체 중심의 보증업무를 유망
중소기업 고부가가치산업 및 유통업 건설업에까지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윤이사장은 "업무개시 2년차까지는 기본자산의 3-5배수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어음보증을 하고 3년차부터는 보증배수를
최고 20배까지 늘려 제2금융보증 수출지원자금대출보증 시설대여보증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대전시와 구청이 64억원, 대전3공단입주업체 20억7천3백만원,
충청은행과 백화점세이 각 5억원씩, 충남방적 3억원, 한라공조 2억원,
대전상의대전개발위원회 동양강철 동양백화점 농협 각 1억원씩,
대덕21세기회원사 2천5백만원, 두레이업종교류회 1천만원 등 모두
1백8억원이 출연됐다.

윤이사장은 대전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를 거쳐 한국무역진흥공사
대표이사, 한국무역개발 전무이사, 중부리스금융 부사장, 중앙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