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전화로 청소년의 탈선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전화방"
업주가 불법영업 행위를 해오다 처음으로 철퇴를 맞았다.

경찰청은 8일 전화방에서 음란물을 상영한 경북 구미시 원평동
"T클럽"업주 안모씨(26) 등 2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 전화방에대해 단속의 포문을연 셈이다.

경찰이 이날 전화방 업주를 형사입건한 것은 이들이 밀실에서 음란
비디오테이프 4종을 불법 상영한 사실을 적발했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신종 업종인 전화방의 경우 현행 법규정상 처벌 근거가
없어 단속의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청소년
유해업소로 대두되고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음란 비디오물을 상영할
경우 관련법규를 총동원해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화방이란 고객인 남성이 비디오 시설과 전화가 설치된 1평 가량의
밀실에서 낯선 이성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곳.

외국에서 성업중인 폰섹스산업의 한국판.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상륙한 전화방은 현재 서울에만 30여곳, 전국적으로
1백여곳이 영업중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