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집산지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 법성포가 올해부터 본격 개발된다.

영광군은 토사의 퇴적으로 어선들의 입출항이 어려운 법성항의
34만평방m 공유수면을 매립, 약 7만평 규모의 택지를 조성하고
굴비전문상가와 수산물 유통백화점 등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이 지역이 백제 불교의 최초 도래지인 돔배섬과 원불교 성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되고 백수읍과 연결되는 해안도로가 개설될 예정으로 있는 등
개발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법성항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키로 했다.

군은 법성항 개발에 총 3백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민자
유치 등의 사업비 충당계획을 수립키로 하고 지난 2월 법성항 개발기획단을
수립한데 이어 오는 10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이달 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
하기로 했다.

군은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설계와 민자유치 사업자 선정작업이 끝나는
대로 사업을 착수해 오는 200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