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혜대출과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
(심재륜 검사장)은 6일 92년 대선당시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 (나사본)
총무부장이었던 백창현씨를 이번주초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백씨를 상대로 김씨의 측근인 박태중씨가 대선이후 운용해온
수백억원대의 자금 출처와 사용처 및 나사본이 집행한 대선자금의 출처와
구체적인 사용내역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나사본의 임대보증금 10억원이 박씨의 계좌에 입금된
경위와 대선 당시 백씨가 운영한 수십억원의 선거자금 내역에 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여야정치인 10여명중 2~3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돈의 액수와 시기 등을 중심으로 금품수수의 경위와
성격을 구체적으로 조사해 직무관련성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키로 하고
단순한 정치자금으로 판명날 경우 돈을 받은 정치인의 명단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치인들이 받은 돈의 성격이 뇌물로
단정할 수 없기때문에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방문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부실대출을 우려하는 실무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보철강에 대출을 강행토록 결정한 사실이 확인된 김시형 이형구
산업은행 전현직 총재와 장명선 외환은행장 등을 조만간 소환, 업무상
배임혐의로 형사처벌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보그룹이 관리해온 각계인사 6백여명 가운데 직무와
관련해 로비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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