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이 설치된 어린이 전용 객차가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된다.

3일 철도청에 따르면 가족단위 레저인구의 급증 추세와 쾌적한 여행을
원하는 이용객의 민원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을
갖춘 객차를 마련, 내년 상반기에는 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조만간 제작업체를 확정, 빠른 시일내 어린이 전용
객차를 확보하기로 했다.

차량 한 칸중 3분의1의 공간에 마련되는 어린이용 공간에는 놀이기구
뿐만 아니라 오락물이나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VTR가 갖춰질 예정이다.

또 투명한 재질의 벽으로 어른과 어린이의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보호자는 벽너머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항상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그동안 유아들이 울어대거나 긴 여행에 지루함을 느낀
어린이들이 떠들면서 차내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조용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를 동반한
이용객들에게는 아이들을 동반한데 따른 부담을 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