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주차설비 생산 원가를 낮추고 조달청
수의계약 실적을 더욱 높여 조합원사에 실익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입체주차설비조합 3대 이사장에 선임된 반원익 이사장
(삼익리빙사장)은 출혈판매 등 업체간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업체간
분업.전문화 및 부품 규격화 등 공동사업을 펼쳐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반이사장은 "상호 출혈경쟁을 펼치다 보니 최근 2년여간 20여개의
주차설비업체가 부도났다"며 날로 시장이 커지는 주차설비 분야를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선의의 기술.품질 경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주차설비 시장이 90년대 들어 연평균 2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현재 2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 규모 기술에서 세계 핵심
시장인 일본 독일 이탈리아를 바짝 쫓고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난해부터 주차설비 설치후 완성 (사용) 검사를
의무화하고 정기검사도 받도록 하는등 규정이 까다로와 설비준공 조차
쉽지 않다"며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조합차원에서 주차시설 설치활성화 및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
시공.품질보증 및 정기검사 업무를 맡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생각이다.

반이사장은 특히 "주차설비 도입기를 맞고있는 중국등 동남아시장으로
부터 최근 주문이 늘고 있다"며 수출 증대를 위해 업계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조합이 한몫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주차설비 기종이 다양한 만큼 중소기업들이 소수 품목을 맡아
전문생산할 때 국제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그는 분석, 이문제도
조합원사들간 협의해볼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