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민간업체가 부두를 운영, 관리하는
부두운영회사제 (TOC)가 경남 울산항에서 이달말부터 시행된다.

울산지방해운항만청은 울산항의 7개 부두를 임대 운영할 대한통운 등
9개 민간 하역업체 및 선사를 선정했으며 조만간 임대 계약을 한 뒤 이달
말부터 이들 업체에 부두의 운영과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울산해항청은 부두운영회사 선정 결과 1,2,3부두는 대한통운과
(주)동부고속이, 5부두는 대원, 6,7부두는 대한통운.(주)동방.세방(주).
한진 등 4개사의 컨소시엄, 현재 컨테이너 부두로 활용되는 6부두 1선석은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이 공동 운영한다.

또 액체위험 화물이 전체의 25%에 달하는 항만 특성을 감안, 3부두
2선석과 4부두는 한정 하역업체인 (주)신흥사가 운영토록 해 파이프라인,
맨홀 등 위험물 처리 시설의 집중화를 통한 하역시간 단축과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한편 부두운영회사제는 물류비 절감과 기계화 촉진 등 항만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올 1월부터 부산과 인천항에 처음
실시됐으며 다음달부터 울산과 군산, 마산, 여수, 광양항 등 전국
5개항에 확대 실시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