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배입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이 국민들에게 주는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나.

1일 산림청이 밝힌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에 따르면 전국토의 65%인
6백45만2천ha의 산림이 1년간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95년기준)는 연간
34조6천1백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 한사람이 연간 약 78만원에 상당하는 각종 혜택을 산림으로부터
무상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92년기준 평가액이 총 27조6천1백억원, 1인당 수혜금액이
63만원이었던 데 비하면 각각 25.4%와 22.1%나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산림의 공익적가치 평가액은 지난 95년도 우리나라 국민총생산
(GNP) 3백48조2천8백43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며 농림어업총생산액
23조6백85억원의 1.5배에 이른다.

또 95년도 임업총생산 9천7백98억원의 35.3배나 되는 금액이다.

산림이 주는 공익적 가치를 기능별로 보면 물을 저장하는 수원함량기능
평가액이 9조9천3백억원으로 전체의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산림이 갖고 있는 물 저장능력은 소양강댐의 10배에 달하는 연간
1백97억7천여t이나 된다.

또 광합성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는 등 숲이
갖고 있는 대기정화기능 평가액은 7조2천2백80억원으로 전체 공익가치
평가액의 20.9%를 차지하고 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