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특혜대출과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
(심재륜 검사장)는 31일 김씨의 측근 박태중씨 소유의 (주)우보전자 대표
박남근씨 등 업체관계자 4명을 소환, 재산형성 및 위장계열사 설립 의혹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박태중씨 측근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박태중씨를
소환, 대선 직후인 93년 이후 50억원대의 재산이 생긴 경위와 김씨와의
친분을 이용,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서울 유명 산부인과인 차병원의 경기도 포천 중문의대
설입인가 및 의대건물 시공업체 선정과정에서 박태중씨가 개입한 의혹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중문의대 시공업체로 선정된 건수종합건설 관계자와 설계용역을
맡은 엄.이건축사 사무실 관계자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제일은행이 한보 대출과정에서 여신승인의 기초자료가
되는 기업신용평가 점수를 임의로 상향 조작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