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련시 인민 정부가 4월1일부터 13일까지 200여명의 대규모
한국기업투자유치단을 한국에 파견한다.

리영진 대련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이번 투자유치단은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방한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부시장을 대련현지 인민 정부 공관에서 미리
만나봤다.

-이번 방한의 가장 큰 목적은.

"가능한 많은 한국기업들을 대련지역으로 유치하는 일이다.

대련은 지금 한창 경제개혁과 개방의 물결이 높은 대표적인 곳으로
한국기업들의 많은 진출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곳은 특히 한국과는 비행기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까운
곳으로 지정학적 요충지다.

또 기술력을 갖춘 노동력이 중국 어느 곳보다 풍부해 한국기업들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단위로서의 대련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대련은 중국 동북요동반도 최남단의 해안도시로 인구는 5백만명이다.

공업기초가 튼튼하고 일찍부터 금융과 상업이 발달했다.

지난해 까지 5천여개가 넘는 외국투자기업이 들어와 있을 정도로 개혁
개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외국기업을 위한 투자환경개선 50조례를 제정해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특별한 투자이점이 있다면.

"국가규정에는 외국투자기업의 기업소득세율은 소득액의 30%이나 대련의
경우는 24%이다.

특히 대련경제개발구 및 대련보세구의 세율은 15%로 낮은 편이다.

이와 함께 이윤을 중국내에 재투자하고 경영기간이 5년 이상인 기업일
경우 재투자부문에 대한 소득세액의 40%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제상의 여러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기업의 대련시장 진출현황은.

"이곳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지난 92년 한중수교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엔 1백여개가 넘는 상사.사무소 등이 들어섰다.

이는 대련에 진출한 외국기업중 홍콩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처음엔 소규모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진도가 94년 이곳에
컨테이너 공장을 세우면서 한국 대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대련시와 한국기업들간의 교역규모도 6억달러에 이를 만큼
경협규모도 성장했다"

< 대련 (중국)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