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다음달에도 소폭 내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공 LG정유 등 정유5사는 4월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3원 내외씩 내리기로 하고 지난 29일 이를 통상산업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휘발유는 유공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4개사 계열 주유소에서는 리터당 8백42원 내외에, 쌍용정유 계열
주유소에선 8백32원 정도에서 판매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또 등유는 리터당 10원, 경유는 5원 정도씩 인하키로 해 각각
리터당 3백72원, 3백63원선에서 소비자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경질유 가격이 이처럼 2개월 연속 인하되는 것은 지난 2월부터 국제원유가
격이 하락하면서 석유류 제품값의 인하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휘발유의 경우는 그러나 3월 가격결정 때와 마찬가지로 리터당 1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지만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정유사에 인하를 요청한 것으
로 전해졌다.

등유의 경우는 반대로 국제시장 제품값이 하락해 리터당 10원 이상의
인하요인이 생겼지만 정부가 수급 안정을 이유로 인하폭을 줄여줄 것을
요청해 이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