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이 러시아 연해주지방으로 수출된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28일 서울 화곡동 사무실에서 연해주 호롤군의
코올레코부군수를 비롯한 농업관계관과 연해주 농업개발을 위한 새마을
협력사업에 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연해주의 시와콥스키와 페트로위찬스키 일대 농지 1만2천ha
(3천8백만평, 충남 서산 간척지 정도의 넓이)에 대해 50년간 함께
새마을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동으로 곡물을 생산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에는 1백ha를 시범경작키로 하되 영농은 러시아측 책임하에
추진하고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에서는 이에 필요한 기술적 지도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특히 새마을협의회에서는 새마을요원을 파견하여 기술지도 새마을교육
등을 통해 <>생활환경개선사업 <>생산기반조성사업 <>문화복지사업 등
새마을운동의 추진경험을 전수한다.

새마을관계자는 "연해주 공동농장 노동인력으로 북한의 벌목공들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러시아측이 새마을운동의 성과를 높이 평가, 이의
추진기법을 현지 개발에 접목해 줄 것을 요청해 옴에따라 성사됐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