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무실의 65%가 냉방시설이 없고,난방시설이 없는 곳도 13%에
달해 교육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의 4백개 초중고
교원 9백16명을 상대로 "초.중등 교원 복지후생제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교무실에 냉.난방시설이 없는 곳이 각각 65%와 1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실(복도)의 냉.난방시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교원도 76%와
60%에 달했다.

또 교무실에 팩시밀리가 없어 업무에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 30%가 넘었
으며 교무실과 교실(복도)의 음료수 공급시설도 각각 59%와 62%가 아예 없
거나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자의 47%가 교실 방음시설이 제대로 안돼 수업에 지장
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채광,통풍시설,조명 등에 대해서만 대체로 만족하
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냉.난방,급수,방음시설 등에 대한 투자가 시급함을
보여줬다.

또한 교과별.학년별 연구실이 없는 학교가 각각 90%에 달했으며 학습자료
실조차 없는 곳도 3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교원의 학습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원들은 가정생활과 관련,"대학생 자녀의 학비지원"(37%)과 "주택문제
지원"(18%) 등을 우선적인 희망사항으로 꼽아 대기업이나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복지후생 현실을 반영했다.

이밖에 교원들은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융자금 확대및 저리 융자"(37%)
와 "주택조합을 통한 교원주택단지 조성"(20%) 등을,전문성 향상을 위해서
는 "업무 간소화및 자동화"(37%)를 각각 선결과제로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