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을 끼고 있는 한.일 7개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관광루트를
개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경남 전남 제주 등 국내 4개도시로 구성된
"남해안 시도광역관광협의회"는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사가현 등 3개
도시로 구성된 "북구주 관광협의회"와 공동으로 한일해협 관광루트를
개발키로 하고 2천만원씩의 예산을 투입, 이달말까지 7개지역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포켓용 한글 일어 영어판 관광리플릿을 3만부 발행,
한국과 일본측이 각각 1만5천부씩 배포키로 했다.

양 협의회는 또 오는 9월 7개도시의 순회 관광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11,12월 두달에 걸쳐 20명씩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호교류 배낭여행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선박 철도 비행기 등을 이용, 일정별로 7개도시를 순환하면서 관광할
수 있는 루트를 개발, 양국의 관광객은 물론 외국의 관광객도 적극 유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남해안 시도관광협의회는 오는 9월까지 외국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관광홍보용 비디오와 슬라이드를 제작, 관광설명회때
활용하는 한편 외국인 전용안내소 등에도 비치, 상영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수는 전체 관광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40%선대에 달해 양국의 관광루트 개발은 한국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일 양국의 관광루트 개발이 성공을
거둘 경우 동남아 지역을 잇는 광역 관광권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