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과 금호건설 기아중공업이 전사원의 임금동결을 결의하고
기아모텍의 노조가 무분규 무쟁의를 선언하는 등 불황타개를 위한 노력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금호건설은 20일 전국 80여개 현장 및 본사 임직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동결 결의대회를 개최, 건설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임직원의
올해 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묶기로 합의했다.

이번 임금동결은 직급간에 차별없이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기간은
97년도 경영목표(수주 1조9천78억원, 매출 1조4천2백억원)를 달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한다고 금호측은 밝혔다.

동양강철도 같은날 관리직 전사원이 모인 가운데 경쟁력강화 결의대회를
갖고 임원급여 10% 반납 및 관리직 전사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했다.

한편 스포츠카 엘란을 생산하는 기아모텍 노조는 이날 오전 가진 노사화합
결의대회에서 무분규.무쟁의를 선언하고 금년도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일임키로 하는 등 4개안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기아중공업도 임원들 임금의 10%를 반납하고 전사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것을 결의 서명작업을 마쳤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