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중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때 걸어야 하는 거리가 1백m를 넘는 역이
전체 60개소의 38%에 달하는 23개로 나타났다.

이중 환승거리가 가장 긴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의 경우 1호선으로 갈아
타려면 3백12m를 걸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교통위원회 김희갑 의원이 19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국정질의에서 밝혀졌다.

김의원은 "서울시내 지하철 환승역의 평균 환승거리를 따져보면 무려 98m에
이른다"며 "특히 5호선에서 8호선까지의 2기 지하철의 기존 정거장과의 평균
환승거리가 1백38m로 지하철 평균치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은 지하철 건설이
시민편의를 고려치 않고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