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처음 추진하고 있는 우면산터널 건설사업이
오는 12월 착공된다.

서울시는 18일 서초구 서초동 1583번지에서 우면동(선암로)을 잇는 총연장
3,179m의 우면산터널 민자유치사업의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다음달중
고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9월에 예비사업자를 선정하고 11월까지 본 계약을 체결,
늦어도 12월중에는 착공에 나서게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관계자는 "민자사업자에게 30년간 무상 사용권을 줄 계획"이라며 "통행료
수입으로 충분히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벌써부터 대형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단독으로 이
사업 참여를 적극 타진해 오고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동아건설 LG건설 금호건설 삼성건설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하고 수주전에 나선 가운데 선경건설도 일찌감치 롯데건설 등
2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서 제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건설 컨소시엄에는 극동건설이 참여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과 한국중공업도 공동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대우건설 진로건설 등도 각각 단독이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하기로 하고 물밑 수주전에 돌입했다.

한편 우면산터널 공사에는 민간부문에서 터널 및 접속도로 공사비와
감리비등을 합쳐 모두 1천1백20억원이 투입되며, 서울시에서 보상비로
83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궁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