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향토기업인 금호고속이 국내 제1의 운송회사로서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가고 신규분야진출로 사업의 다각화를 이뤄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위한 기반조성에 힘쓰겠습니다"

14일 광주시 광천동 고속터미널 2층 금호고속회의실에서 열린 금호건설
제54회 정기주총에서 고속사업부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상채(59)사장은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남사장은 지난 65년 금호고속에 입사한 이래 30년이 넘게 근무한 전통
운송맨이다.

그는 "GNP 1만달러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객들은 갈수록 편의성과 정시성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도로교통 여건 등 사회간접시설이 이를 뒤따르지 못해
해마다 10%의 승객이 타운송수단으로 옮겨지는 등 사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자체실시이후 각자치단체에서 사업성 검토없이 서울과의 직통
고속버스 설치 등을 요구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고속버스의 정시성 회복을 위해 경찰청과 건교부,
운송회사들이 합동으로 무인감시카메라를 고속도로에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청원까지된 고속버스전용차선제가
회덕까지 연장될 수 있어 경쟁력회복에 약간의 도움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사장은 50년의 서비스관련 KNOW-HOW을 살려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신규사업 개발과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그동안 운영해오던 휴양시설과 관광업 등 레저부분업종에 진출을
확대하고 보겔(윤활유자동주입기)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 등 자동차관련
업종의 진출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사장은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8개노선 1백20대의 버스를 운영해
1억2천9백만RMB(1RMB=1백원)의 매출을 올리고 3천1백만RMB의 경상이익을
올렸다고 말하고 올해에 산동성 강동성 등 모두 7개지역에 4백10대의 버스를
투입하는 등 해외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광주=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