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전국 지자체중 처음으로 경영수익사업을 위해 공설공원
묘지를 조성한다.

안동시는 18일 와룡면 태리 일대 50만평에 지역 출신 인사를 위한 공설
공원묘지를 조성키로 하고 오는 2000년까지 7만5천평을 우선 개발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이를 위해 출향인사를 중심으로 한 8천명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와룡면 태리 공원묘역은 일반, 가족묘지 외에 화장장 납골당 장례식장
공원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일반묘역은 3평, 4.5평, 6평형으로 나눠
1만5천평에 3천5백기가 만들어지며 가족묘역은 30평과 45평형으로 1만5천평에
3백75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도 이곳에는 소동물원 잔디공원 화목원 전망대 놀이시설 등도 조성
될 계획으로 묘지사용이 가능한 2000년 기준 분양가는 일반공원묘지보다
저렴한 평당 33만원으로 예상된다.

공설묘지 조성사업은 묘지난립으로 인한 산림.환경파괴를 막는 한편, 묘지
이용률과 지방세수 증대는 물론 안동 방문객을 계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가급적 많은 출향인사를 유치하기 위해 명당으로
알려진 와룡면 태리 일대를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는 당초 이곳에 1백만평 규모의 묘지를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성을 고려해 50만평으로 축소했는데 향후 호응도를 검토해 사업을
신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