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부족한 컨테이너부두 조성 사업비 마련을 위해
컨테이너부두 개발채권을 발행하고 해외차입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투자
재원을 확보키로 했다.

17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부산항 4단계 부두와 4단계 확장구간,
광양항 1, 2단계가 동시 개발되는 2001년까지 1조9천5백95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나 부두전대료 접안료 등 수입은 1조1천41억원에 불과, 8천5백54억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단은 이에 따라 민자유치에 의한 컨테이너부두 개발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마련키로 하고 이달말까지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얻어 부산항 4단계
부두 확장구간과 광양항 2단계부두 개발을 위한 2천억원 민자유치 부분을
확정키로 했다.

이 채권은 연리 5% 5년거치 5년 분할상환조건이다.

또 부산항 4단계부두 및 광양항 1단계부두 개발을 위해 올해 연리 6% 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5백억원의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또 지난해 10월 연리 2.2% 5년거치 일시상환 조건으로 50억엔(3백75억여
원)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데 이어 올 하반기중에 해외본드 또는 현금차
관 형식으로 4백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 오는 4월 정부에 연리 5.5% 5년거치 15년 분할상환조건으로
6백억원의 예산을 요청하는 한편 광양항과 진해항 컨테이너부두 건설후
조성되는 90만평 규모의 배후지를 매각 또는 임대해 투자재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