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오는 26~28일 3일간 태국의 방콕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주재로 남북한 비행정보구역 통과항로개설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김광재 국제항공담당관을
수석대표로 항공, 통신관계자 등 5명이, 북측에서도 계일남 민항총국
대외협력과장을 대표로5명이 각각 참가하며 남북한 관제 직통통신망
구성방법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 비행정보구역 통과항로 개설은 지난해 9월 ICAO주관으로 남북한과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해 열린 회의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됐으나 연이어
발생한 잠수함 침투사건 등으로 후속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건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한 관제소간 관제직통 통신망 수단 및 구성
방안, 세부 실행사항 등 기술적 문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관제협정이
가서명되고 각국 항공기들이 남북한의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할 수 있게
되지만 남북한 항공기의상호왕래는 별도의 항공회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