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채 20년도 안된 기간에 무려 10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96년도 한국의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지난 77년에 비해 유치원 9.1배, 초등
9.5배, 중학교 9배 등으로 늘어났다.

또 공교육비도 80년보다 초등과 고교는 14배, 중학교는 10배 가량
늘어났다.

교육지표에 따르면 지난 94년 과외비.학원비 등 학생 1인당 연간
사교육비는 77년과 비교해 <>유치원 1백24만(77년 13만6천원) <>초등
1백35만원(14만1천원) <>중학교 1백53만(16만9천원) <>일반고 1백76만원
(27만4천원) <>대학 2백64만원(68만9천원)으로 3.8배~9.5배가량 늘어났다.

사교육비는 지난 82년, 85년, 90년 등 3~5년 간격으로 <>유치원 18만5천원
(82년), 38만4천원(85년), 66만8천원(90년), <>초등 24만원, 53만원,
1백5만원, <>중학교 30만원, 57만원, 94만원 <>고교 42만원, 92만원,
1백12만원 등 2배가량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중앙.지방정부 등이 부담하거나 학부모와 학생이 낸 납입금 등
학생 1인당 연간 공교육비는 <>초등 1백67만1천원(1천9백66달러) <>중등(중.
고교) 3백64만2천원(4천2백85달러) <>고등(대학교) 4백12만8천원(4천8백56
달러)으로 80년과 비교해 4~14배가량 증가했다.

대학교의 학생 1인당 납입금은 지난해 국.공립의 경우 1백87만4천원,
사립은 4백59만원에 달해 80년의 28만5백원과 67만2천원에 비해 각각 6.7배와
6.8배씩 늘었고 70년보다 40~50배나 증가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 취학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대를 넘어섰으며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소지자 비율도 평균 20.2%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 평균인 20%를 상회, 선진국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1대당 학생수는 컴퓨터 교육의 강화로 <>초등 25.8명 <>중학교
28.3명 <>고교(일반계) 37명으로 90년 1백48.3명, 1백24.4명, 1백51.1명보다
대폭 감소했다.

박사학위취득자수는 인문.사회분야가 70년 1백60명에서 1만2천3백4명으로,
자연과학분야는 2백59명에서 1만5천7백38명, 의학분야는 2천2백27명에서
1만5천9백4명으로 증가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