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2일 주민들의 찬반 양론으로 난항을 겪고있는 시립화장장 및
공원묘지를 북구 효령동 일원 20만평에 조성하기로 확정했다.

송언종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시의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화장장 공사를 올 하반기에 시작하고 공원묘지는
도시계획 결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현 망월동 묘지가 만장되는 오는
98년 하반기 이후에 사용할 수있도록 연차별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장은 또 "화장장 시설은 최신공법을 도입, 무연.무취.무색의 완전
무공해시스템으로 설치하고 공원묘지에는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등산로는 물론 휴게 및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관련, 인근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위해 올해 우선 20억원을
지원하고이밖에도 꼭 필요한 예산은 추가로 확보해 연차별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모두 2백60억원을 들여 시립화장장 시설로 부지 8천2백평에 화장장
(5백평)과 납골당 (3백평)을 건립하고 5만기의 분묘를 수용할 수 있는
공원묘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