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중 대전충남지역 어음부도율이 지난해 4월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역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대전지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0.84%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
를 보였던 어음부도율이 지난 2월에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0.78%
를 기록하는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0.68%를 기록했고 충남
은 0.95%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는데 이같은 수치는 지난 95년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충남지역의 높은 어음부도율은 한보철강과 환영철강의 부도에 따른 서산
지역어음부도율이 2.41%를 기록한데다 논산지역 1.22%,홍성지역 0.85%를 기
록하는등 지역별 어음부도율을 높았기 때문이다.

당좌거래 정지업체수는 대전 32개 충남 21개등 모두 53개에 달했는데 업
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업 18개,제조업 14개,서비스업및 기타 8개,건설업
7개,농수축산및 광업 6개 등이었다.

부도원인으로는 매출대금회수지연(29.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판매부진(20.4%) 관련기업파산 또는 부실(10.6%)설비투자과다(2.7%)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대전지점 관계자는 "올들어 다시 어음부도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
은 한보철강의 부도여파 때문"이라며 "당분간 어음부도율이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돼 지역기업들의 자금압박강도가 커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