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에 오는 98년말까지 국제수준의 축구전용구장이 들어선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주)대우는 총 공사비 3백여억원을 투입, 오는 98년
말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요트경기장 인근 1만6천5백여평의 부지에
2만5천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키로 하고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우는 당초 이 부지에 2천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달 26일 토지계획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부산 해운대
구청에 제출했으나 해운대구청이 규모가 국제적 수준에 못미친다는 이유를
들어 반려함에 따라 그동안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경기장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대우는 이 부지내에 프로축구 부산 대우선수단의 1,2군 숙소와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 선수전용 부대시설은 물론 인근에 골프연습장 수영장 볼링장
등을 갖춘 최첨단 종합스포츠센터의 건립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전용구장은 기존 포항 광양과 함께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진 수원에
이어 국내 4번째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