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최병국 검사장)는 11일 서울 G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6)가
제기한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의 유착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통령 전주치의인 박씨의 주장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박씨나 현철씨를 불러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 정회장과 리츠칼튼호텔 지배인 등 호텔직원 3명을
소환, 현철씨의 이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 보유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박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중수부장은 "실명으로 등록된 헬스클럽 회원권 명단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정보근 회장은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현철씨의
이름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부장은 이어 "정회장은 오늘 검찰조사에서도 현철씨를 한 번밖에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면서 "호텔 관계자들로 부터도 현철씨가 호텔을
출입하는 것을 보지못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부장은 "현철씨나 정회장측에서 박씨의 허위주장에 대해 어떤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한 박씨를 불러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로선
박씨나 현철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정회장과 호텔관계자들을 조사를 마친 후 이날 저녁 귀가시켰다.

이에 앞서 박씨는 "현철씨와 정보근 회장이 단 한차례 만났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면서 "서울 강남 R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두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헬스클럽 회원권을 구입한 돈의 출처을 알아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한편 검찰은 현철씨의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 "인사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범죄구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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