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산항과 인천항의 부두운영권이 국가에서민간으로 이양되면서
항만 기계화를 위한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부터 부산항 및 인천항 9개
부두를 운영중인 "부두운영회사"들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항만 기계화를
위해 총 9백3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해양부에 보고했다.

그동안 국내 항만에 대한 기계화 투자는 부산항 자성대 및 신선대
컨테이너 전용부두에 대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투자가 전부였으며
국영 부두에 대해 정부예산이 투입된 것은 지난 86년 인천항 고철부두
하역시설 설치이후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번에 부두운영회사들이 항만 기계화를 위해 확보키로 한 장비는 본선
하역장비인 일반크레인,컨테이너크레인과 야적장용 운반장비인 지게차,
스태커 등이다.

부두별로 보면 부산항은 세방기업과 동부고속이 부두운영회사로 지정된
중앙부두에 1백40억원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 <>제3부두 (한진, 대한통운,
동진, 동부고속, 세방기업) 2백19억원 <>제4부두 (국제통운, 동방)
2백79억원 <>감천중앙부두 (삼창기업, 동진) 35억원 등 총 6백73억원이
투자된다.

또 인천항 부두운영회사들은 <>제2부두 (한염해운, 우련통운, 동방)
88억원 <>제3부두 (세방기업, 동부고속, 한진) 20억원 <>제5부두 (선광공사,
대한통운) 1백억원<>제6부두 (동화실업) 10억원 <>제8부두 (대한통운,
동부고속, 영진공사) 12억원 등 2백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