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수학 주요과목을 대상으로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른 내용의
교육을 받는 수준별 교육이 <>2000년 초등학교 <>2001년 중학교 <>2002년
고등학교에서 시행된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 중학교에 진학하는 오는 2001년부터 중학교에
제2외국어가 정규 과목으로 편성된다.

초등학교 5학년이 고교에 올라가는 2002년부터 고등학교에 "아랍어"
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7차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마련, 오는 12월까지 확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2000년부터 초등 1학년~고교 1학년의 10년간을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으로 정해 관련교육을 실시한다.

또 고등학교 2,3학년 과정에는 학생의 능력 흥미 진로에 알맞게 다양한
선택과목을 운영하는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이 도입된다.

이와함께 학생의 학습능력 적성 등 개인차를 최대한 고려해 <>단계형
<>심화.보충형 <>과목선택형 등 3가지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기 위해 "재량시간"을 신설
확대했다.

재량시간은 학생들이 정규교과 중에서 더 배우고 싶은 과목이나 컴퓨터
한문 성교육 등 정규교과외 과목을 선택해 배울수 있도록 한 것으로
초등학교에는 2시간, 중학교 4시간, 고교 1학년 6시간이 배정됐다.

단계형 수준별교육은 영어과목의 경우 중1학년부터 고교1학년까지
학기별 8단계, 수학은 초등1학년부터 고교1학년까지 학기별 20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수준별 교육이 실시되더라도 학년 진급은 현행처럼 이뤄지지만 수준이
미달된 학생은 방학기간을 이용, 보충수업을 해야 한다.

특히 고교교육과정에는 세계화에 적응토록 아랍어과목을 신설, 제2외국어
선택폭을 넓힐 방침이다.

한편 7차 교육과정의 적용 시기는 <>2000년 초등1,2 <>2001년 초등 3,4
중1 <>2002년 초등5,6 중2 고1 <>2003년 중3 고2, 3학년 등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